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페더레이션스컵(이하 페드컵)대회가 올 4월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0일 오는 4월17일부터 1주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 Ⅰ,Ⅱ 예선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대회로 한국이 따로 상금을 주는 것은 아니나 예산만 7천~8천만원이 소요되는 비교적 큰 규모의 국제대회다. 그룹Ⅰ에 속한 한국을 비롯, 호주, 대만,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과 그룹Ⅱ의 아제르바이잔, 홍콩,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총 14개 나라가 참가, 각각 상위 라운드인 월드그룹 Ⅱ와 아시아/오세아니아 그룹Ⅰ진출을 위해 국가간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아시아 최강 일본과 이미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올 호주오픈에서 두 차례나 여자 복식 우승을 일궈낸 중국은 월드그룹Ⅱ에 속해 이번 대회에는 나오지 않는다. 지난 2년간 페드컵 아시아 예선전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으나 관중들의 열광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선수단의 불만이 쌓였고 결국 올해는 한국으로 옮겨 벌어지게 됐다. 그룹 Ⅰ은 3개국과 4개국으로 두 조를 나눠 조리그를 벌이고 각 조의 승자끼리 대결, 여기서 이기는 팀이 올 7월 월드그룹Ⅱ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룹 Ⅱ는 3개국, 4개국으로 조를 나눠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리그 1,2위가 다른조 1,2위와 크로스로 대결, 승리하는 두 팀이 그룹Ⅰ으로 승격되는 방식이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호주, 인도에 이어 그룹Ⅰ에서 4위에 머물렀다. 협회는 한국이 이미 지난해 11월 ITF로부터 페드컵 예선전 개최 국가로 선정됐으나 숙소 및 각종 지원 문제 등 제반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로 아직 정확한 일정 등을 참가국에 통보해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ITF는 22일께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 개최와 관련된 최종 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