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이 스리백과 포백 모두 가능하다는 걸 확인해 준 경기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 평가전을 3-0 완승으로 이끈 뒤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스리백과 포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화끈한 골 잔치보다도 수비 라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감을 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경기로 최종 엔트리에 대한 구상을 마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결정 단계지만 코스타리카, 멕시코와 평가전 중 한 차례 더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자극했다. 그는 또 "오늘 경기에서 상대 팀에 볼을 쉽게 빼앗긴 게 아쉽다. 몇몇 선수는 피로한 기색도 보였다"면서 "하지만 압박이 잘 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로 측면에 세웠던 박주영(FC서울)을 후반들어 이동국(포항)을 뺀 뒤 중앙으로 자리를 이동시킨 데 대해서는 "중앙에서도 통할 수 있는 지 시험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란히 기용한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공간을 많이 내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자 후반에는 효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