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한국 남자프로선수들을 상대로 또 한 차례 성대결에 나선다.


재미교포 프로골퍼 위성미는 오는 5월4일(장소 미정) 열릴 한국프로골프 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기로 했다고 대회조직위원회가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모두 일곱 차례 성대결을 벌였던 위성미는 '모국' 한국에서 여덟 번째 남자프로대회 컷 통과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위성미가 한국에서 성대결에 나섬에 따라 한국 골프도 주목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오픈에는 남자골프 간판스타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출전할 예정이어서 팬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남녀 스타의 대결을 안방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얻게 됐다.


위성미는 지난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하느라 국내 무대에 데뷔했지만 프로 전향 이후엔 이번이 처음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다.


SK텔레콤오픈 출전은 '모국 방문'을 강력하게 희망한 위성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대회조직위는 설명했다.


위성미의 부친 위병욱(45)씨는 "성미가 올해 한번은 꼭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했고 일정과 대회 위상 등을 감안했다"고 출전 배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카시오월드오픈 때 무려 150만달러에 이르렀던 초청료는 70만 달러 가량으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성미는 국내 대회 출전이 '모국 방문'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거액의 초청료를 받는 것보다는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대회조직위원회는 전했다.


오는 4월28일 입국해 5월8일 미국으로 돌아갈 위성미는 방한 기간 사인회와 골프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고 특히 초청료 일부 등을 떼어내 불우 어린이 돕기에 성금을 기탁할 계획이다.


또 위성미는 출전 계약을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대회조직위 관계자에게 "한국에 가면 떡볶이와 붕어빵을 꼭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프로골프는 위성미의 출전으로 또 한번 경기력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남자프로골프대회에는 2003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박세리(29.CJ) 등 두 차례 여성 선수가 출전했다.


데이비스는 한국오픈 1, 2라운드에서 11오버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쥐고 컷 오프됐지만 박세리는 SBS최강전에서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컷을 통과한 데 이어 공동 10위에 올랐다.


당시 박세리의 컷 통과와 '톱10' 입상은 박세리의 선전과 동시에 한국프로골프의 수준에 대한 평가절하로 이어졌고 코스에 대한 논란까지 번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