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7.LA 다저스)이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29.전 뉴욕 메츠)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을 반겼다. 최희섭은 5일 서재응의 다저스 트레이드와 관련해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를 통해 "재응 선배와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는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95년 광주일고에서 1학년생으로 당시 3학년이던 서재응과 호흡을 맞춘 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당시 최희섭, 서재응, 2학년이던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 등 `광주일고 메이저리그 3총사'는 막강 전력을 구축, 청룡기에서 우승하는 등 소속팀을 국내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희섭은 지난 해 귀국 직후인 12월 서재응과 나란히 아디다스 야구캠프에 참가해 꿈나무들을 지도했고 성탄절(12월25일) 광주에서 열린 서재응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를 보내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둘은 지난 해까지 서로 다른 팀에서 뛰는 바람에 타석과 마운드에서 맞대결이 불가피했고 최희섭은 선배 서재응을 상대로 홈런 한방을 터뜨리는 등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최희섭은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 1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팀 합류로 올 시즌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덕수정보고와 서울고를 오가며 훈련중인 최희섭은 오는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니폼 발표회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출국, 레지 스미스 전 다저스 타격 코치의 지도를 받는 등 본격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