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울버햄프턴의 통산 7천호골의 영예가 설기현(27)에게 돌아갔다.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w.wolves.premiumtv.co.uk)를 통해 "설기현에게 7천호골의 영광이 돌아갔다"며 "지난 11일 설기현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터뜨린 골이 팀 통산 6천998호골로 생각됐지만 기록상 오류를 발견해 추적한 결과 설기현의 골이 7천호골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구단측은 이미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의 7천호골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공식기록상 오류를 찾아 내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공식기록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지난 1889년 1월 에버튼전에서 4-0 승리를 거뒀고, 1893년 11월 스토크 시티전에서 4-2으로 이겼지만 구단에 남아있는 기록에는 두 경기 모두 5골씩 넣었다고 돼있어 논란이 됐다. 구단측은 울버햄프턴 지역지인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가 1893년 11월에 스토크시티전에서 울버햄프턴이 5-2로 이겼다는 기사를 찾아냈지만 1889년 에버튼전 경기결과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결국 구단은 잉글랜드 축구리그 개막 원년(1888-1889년)의 모든 경기결과가 담겨진 사진자료를 찾아내 울버햄프턴이 에버튼을 5-0으로 이겼다는 기록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울버햄프턴은 설기현의 골을 팀의 공식 7천호골로 인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