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광주 에벌루션 웨딩홀에서 약혼녀 이주현(28)씨와 지각 결혼식을 올렸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주례로 거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서 선수와 함께 메이저리거 광주일고 3인방'중 2인인 최희섭(26.LA다저스),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선수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밖에도 같은 메이저리거인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결혼식 사회를 본 김상훈(기아), 심재학(기아), 김경진(기아), 강봉규(두산), 홍성흔(두산) 등 많은 야구선수가 참가했으나 맏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는 일본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결혼식장은 이들 야구선수외에도 신랑신부 친인척과 많은 야구팬들이 몰려와 두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서 선수는 이날 검정색 계통의 세련된 예복이 키가 크고 당당한 체구와 잘 어울렸고 신부가 입은 연한 크림색 드레스는 신부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랑 부친 병관씨와 유종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의 인연을 매개로 이날 주례를 맡게된 한 대표는 주례사에서 "인생은 소중하고 살아갈 가치가 있는만큼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부부간의 이해와 양보가 가정평화를 가져온다"며 "부부는 서로 이기려 하지말고 지도로 노력할 때 가정의 평화가 온다"고 주례사를 맺어 하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예식 사회를 본 김상훈 선수는 신랑의 '힘' 테스트를 한다며 서 선수에게 신부를 안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10여회 시킨데 이어 '나는 봉잡았다'고 큰소리로 외칠것을 주문,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예식은 1시간여만에 순조롭게 끝났지만 많은 하객들이 좀체 만나기 어려운 빅스타급 야구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거나 기념 사진촬영을 하기위해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예식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 듯한 분위기였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