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7.울버햄프턴)이 팀 통산 7천호골의 주인공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성공시킨 설기현의 골이 팀 통산 7천호골 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트전에서 설기현의 도움을 받은 이오안 가네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 나갔다. 특히 당시 가네아의 골은 지난 1888년 프리미어리그의 전신인 잉글랜드 축구리그가 시작된 이래 울버햄프턴이 터트린 7,000호골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가네아의 골이 7천호골로 확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대 기록통계에서 두 군데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공식기록에 따르면 지난 1889년 1월 울버햄프턴은 에버튼을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고, 1893년 11월 스토크시티전에서 4-2으로 이겼다. 하지만 구단에 남아있는 기록에는 두 경기 모두 5골씩 넣었다고 돼있어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 울버햄프턴 지역지인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 역시 1893년 11월에 스토크시티전에서 울버햄프턴이 5-2로 이겼다는 기사를 내보냈지만 안타깝게 1888년의 기사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할 길이 없는 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기록만으로 볼 때 설기현은 가네아에 앞서 먼저 팀 통산 7천호골을 터트린 게 된다는 게 울버햄프턴이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