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빙속대표팀 선수들이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국내에서 마지막 실력 점검에 나선다. 빙속 남녀 대표팀 18명은 20일 오후 2시부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4일간 치러지는 제60회 전국 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일정상의 문제로 제3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와 제40회 전국남녀 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를 겸하고 있어 올해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남녀 대표팀을 포함해 8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결과는 국제빙상연맹(ISU) 기준기록으로 사용되고 있어 선수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모두 풀어내야만 하는 자리다. 이번 종합선수권에서 남녀 종합 1,2위를 차지하는 4명의 선수는 오는 29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펼쳐지는 2006 세계 스피드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참가권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남자대표팀 장거리 주자인 '한국체대 동기생' 김명석과 여상엽의 토리노행 운명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18명인 남녀대표팀에 주어진 올림픽 출전 티켓수는 총 17장. 이 때문에 장거리 1만m와 5,000m 주자인 김명석과 여상엽 중 한 명만이 토리노에 갈 수 있다. 빙상연맹은 이번 종합선수권에서 이명석이 여상엽을 제치지 못하면 여상엽에게 출전권을 준다는 방침이여서 치열한 라이벌전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