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각 구단의 내년 FA자격 취득선수 명단 제출이 끝나면서 이적 시장도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프로축구연맹은 19일로 각 구단의 내년 FA자격취득 선수 명단 취합을 마감하고, 이를 검토해 곧 공시할 계획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내년 FA자격 취득 선수는 올해(71명)와 비슷한 수준의 70∼8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구단들은 정상급 선수는 다년 계약으로 잡아두는 추세여서 앞으로 FA시장에 '대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일은 드물 것이란 분석이다. 그런 가운데 내년부터 용병 보유 한도도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고 신생 구단 FC경남이 K리그에 뛰어들면서 몇몇 거물급 선수에 대한 영입 경쟁은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김영광(전남)을 비롯한 이운재(수원) 등 국내 최고 골키퍼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다. 올 시즌 FC서울이나 성남 일화 등 정상급 전력을 갖추고도 안정감있는 수문장의 부재를 아쉬워했던 몇몇 구단들이 골키퍼 보강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김영광은 올해 연봉 2억5천만원을 감안하면 이적료가 2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군침을 흘리고 있는 구단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영광을 붙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김영광이 수도권 팀으로 이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김영광의 이적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이운재는 물론 대표급 골키퍼인 김병지(포항), 김용대(부산) 등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운재는 '절대 못 내준다'는 소속팀 수원의 공식 입장 표명에도 불구, FC서울행 등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FC서울의 공격수 김은중은 시즌 후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수원 이적설 등에 휘말렸고,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독수리' 최용수(이와타)의 국내 복귀설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FC경남의 행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미 K리그 신인왕 출신 미드필더 문민귀와 베테랑 공격수 신병호, 청소년대표 출신의 J리그파인 미드필더 김근철 등을 영입한 FC경남은 신인 드래프트 및 FA 시장을 통해 알짜배기 선수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내년 FA자격 취득 선수는 원 소속 구단과 시즌 종료 후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 교섭기간을 갖는다. 이달 말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2월말까지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전체 구단과 입단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