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맨'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만리장성' 야오밍과 맞대결에서 거침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승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 3쿼터에 나와 한층 나아진 골밑 플레이를 펼친 끝에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86-100으로 졌다.


휴스턴은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점.7리바운드)와 야오밍(9점.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위저즈와 대결 이후 올 시즌 5번째 출전한 하승진은 이날 9분24초를 뛰며 야오밍과 대등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하승진은 1쿼터 2분30여초를 남기고 포틀랜드 주전 센터 조엘 프르지빌라와 교체 투입돼 야오밍과 열띤 리바운드 경쟁을 벌였다.


3쿼터에는 휴스턴의 14년 묵은 베테랑 디켐베 무톰보와의 덩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승진은 이날 골밑에서 공격과 수비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의 득점을 돕는 스크린 플레이도 자주 선보이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1쿼터 후반 후안 딕슨이 3점슛을 쏘도록 완벽하게 스크린을 쳐주는가 하면 종료 9초 전에는 상대 골밑슛을 깔끔하게 블로킹했지만 파울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승진은 3쿼터 들어서는 수비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통쾌한 원핸드 덩크를 꽂기도 했다.


끌려가던 포틀랜드는 3쿼터에 53-51 2점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맥그레이디의 득점포가 불을 뿜은 휴스턴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이애미 히트는 발목 부상을 털고 1달여 만에 복귀한 샤킬 오닐(10점.11리바운드)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드웨인 웨이드(41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를 앞세워 워싱턴 위저스를 104-101로 이겼다.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직전 오닐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을 성공시킨 바람에 95-95로 연장전에 들어갔으나 오닐-웨이드 콤비가 연속 득점하면서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12일 전적

마이애미 104-101 워싱턴

디트로이트 109-101 LA 클리퍼스

휴스턴 100-86 포틀랜드

새크라멘토 110-100 뉴올리언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