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월18일(독일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맞붙게 될 프랑스는 브라질, 독일 등과 함께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강호 중의 강호다. 월드컵 본선에 11차례 출전해 자국이 개최한 1998년 월드컵에서 '아트사커'를 뽐내며 7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등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1986년과 1958년 월드컵에서는 3위, 1982년에는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레 블뢰'의 자존심은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처참히 무너졌다. 당시 프랑스는 세네갈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등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FIFA 랭킹도 2002년 6월까지 1위를 달리다 그 후로는 브라질에 정상의 자리를 내 줬고 현재 5위로 밀려나 있다. 프랑스 국민의 희망은 '중원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과 수비수 클로드 마케렐레(32.첼시)가 대표팀에 복귀했다는 것이다. 지단에서 최전방 티에리 앙리(28.아스날), 지브릴 시세(24.리버풀), 다비드 트레제게(28.유벤투스) 등으로 연결되는 공격 라인은 가히 세계 최강 수준이다. 박지성(24)의 팀 동료 미카엘 실베스트르(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릴리앙 튀랑(33.유벤투스), 마케렐레가 수비를 조율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카시 도라쉬(32)와 지단, 파트리크 비에라(29.유벤투스)가 허리를 맡고 있다. 골문을 굳게 지켜오던 파비앙 바르테즈(34.올림피크 마르세유)는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그레고리 쿠페(33.올림피크 리용)에 밀리는 조짐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5승5무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레이몽 도므넥 감독은 3월까지 베스트멤버 15명을 선발, 한일월드컵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프랑스 대표팀 간 역대전적은 2전2패. 2001년 5월30일 대구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0-5로 크게 졌고,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2-3으로 지긴 했지만 박지성과 설기현이 잇따라 골을 넣으면서 태극전사의 저력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