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과 세계펜싱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일궈낸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체육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박건만)은 30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2005 자황컵 체육대상 시상식을 갖고 박태환과 여자 플뢰레 대표팀을 각각 남녀 최우수 선수로 뽑아 대상을 수여했다. 박태환은 지난 6일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5분00초32로 아시아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자유형 400m에선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한해 동안 쉼 없는 기록 행진을 벌여왔다. 남현희(성북구청)-서미정(전남도청)-정길옥(강원도청)-이혜선(한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지난 10월 독일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펜싱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해 펜싱사에 큰 획을 그었다. 최우수 지도자로는 프로야구 삼성 선동열 감독이 선정됐고,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남녀 기록상은 울산 전국체전 양궁에서 12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최원종(예천군청)과 지난 3월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휘경여고)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우수 프로선수로는 올해 축구 열풍을 불러일으킨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선정됐고, 김양종 수원과학대학장은 학술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남녀 최우수선수는 상금 300만원씩, 나머지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20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박태환은 시상식에서 "울산 전국체전 MVP에 이어 이렇게 큰 상을 연달아 받아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쁘다"면서 "한해 동안 열심히 훈련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태환은 "동계 훈련을 열심히 소화해 내년 아시안게임 2관왕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플뢰레 '간판' 남현희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커졌다"면서 "정상 수성이라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생겨서 그런지 요즘 더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육대상 수상자 ▲남자 최우수선수= 박태환(경기고.수영) ▲여자 최우수선수= 펜싱 여자플뢰레팀 ▲최우수 지도자= 선동열(프로야구 삼성) ▲공로상= 김진선(강원도지사) ▲남자 최우수기록상= 최원종(예천군청.양궁) ▲여자 최우수기록상= 이상화(휘경여고.빙상) ▲프로선수상= 박주영(프로축구 FC 서울) ▲학술상= 김양종(수원과학대학장)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