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5.도장중)가 마침내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합한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www.isu.org)를 통해 발표된 'ISU 피겨스케이팅 및 아이스댄스 세계랭킹'에 따르면 김연아는 2천335포인트를 획득해 세계랭킹 15위에 올랐다.


종전 26위였던 김연아는 전날 2005-2006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600포인트를 얻어 무려 11계단을 뛰어올라 국내 선수 첫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번 ISU 랭킹은 최근 2년 내 참가한 ISU챔피언십과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합쳐 순위로 매긴 것이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로 내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놓고 김연아와 '불꽃대결'이 예상되는 아사다 마오(15.일본)는 2천340점으로 14위에 올랐다.


유럽여자선수권대회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리나 슬루츠카야(26.러시아)가 3천760점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켰고 지난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라카와 시즈카(24.일본.3천360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의 최지은(813점)과 김채화(710점)도 전체 184명 중에서 각각 55위와 60위에 올라 선전했다.


신건조 빙상경기연맹 피겨담당 부회장은 "주니어랭킹 1위의 실력이면 시니어부에 나가도 5위권 이내에 들 수 있는 실력"이라며 "내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톱10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