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는 방성윤(23.SK)의 국내 프로 무대 데뷔전으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방성윤의 매치업 상대로 LG 현주엽(30)이 나설 것으로 보여 '현주엽-방성윤'의 빅매치가 그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둘은 휘문고 7년 선후배 사이. 둘은 내외곽을 휘젓는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다만 방성윤이 보다 외곽을 선호하고 현주엽은 골밑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다소 다를 뿐이다. 맞대결을 앞둔 현주엽은 "좋은 후배가 한국 프로농구에 돌아와 기쁘다. 이런 좋은 선수가 KBL에 돌아온 만큼 국내 프로농구의 인기도 한 단계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성윤 역시 "(현)주엽이형은 대표팀에 있을 때 옆에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주엽이형은 공격보다는 동료들에게 어시스트를 해주는 스타일이라면 나는 슈터로서 공격적인 면을 내세우고 싶다"고 맞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방성윤은 다음 날인 27일에는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또다른 휘문고 선배인 서울 삼성 서장훈(31)과 만난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둘이 한 코트에서 상대편으로 만난다는 점은 농구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기 충분한 흥행 요소임에 틀림없다. 26일에는 또 1-2위 팀인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원주에서 충돌한다. 모비스는 동부를 잡고 독주 체제로 치고 나간다는 계산이고 동부는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갈 태세다. 특히 두 팀은 현재 평균 실점이 70점대인 '유이'(唯二)한 팀들로 이날 맞대결에서 수비 농구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26일 첫 선을 보이는 부산 KTF의 '괴물 용병' 나이젤 딕슨의 활약 여부도 농구 팬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