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으로 볼 때 우리가 무조건 이기는 경기죠.하지만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다음 달 3,4일 제주 핀크스CC에서 열리는 제6회 핀크스컵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주장 강수연(29·삼성전자)은 4회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귀국한 강수연은 24일 "주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주장을 맡으라고 해서 덜컥 맡았으나,여간 골치아픈 게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녀는 "가장 큰 문제는 대표선수 13명 가운데 경기에 나갈 12명을 고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주장인 자신이 빠지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제비뽑기'를 할 생각도 갖고 있다.


강수연은 "선수 13명이 모두 비슷한 기량을 지녔기 때문에 제비뽑기를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누구 하나 일본 선수에 뒤지는 선수가 없어 우승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미LPGA투어에서 여섯차례나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14위(71만710달러)에 오른 강수연은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공을 스폰서에 돌렸다.


내년에도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하겠다는 강수연은 29일께 제주로 가 30일 선수단 미팅을 통해 필승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