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으로 보면 우리가 무조건 이기는 경기죠"


오는 12월3일과 4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제6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주장 강수연(29.삼성전자)은 4년 연속 우승은 당연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을 마치자 마자 귀국한 강수연은 24일 "주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장을 맡으라고 해서 덜컥 맡았더니 알고 보니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며 엄살부터 늘어놓은 강수연은 "가장 큰 문제가 선수 13명 가운데 경기에 나갈 12명을 고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한일대항전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저마나 출전하겠다고 나서는 통에 선수 12명을 고르기보다 경기에 빠질 1명을 낙점하는 것이 고민스럽다는 것이다.


강수연은 "제 생각에는 선수 13명이 모두 기량에서는 막상막하니까 제비뽑기로 출전 선수를 고를까 한다"면서 "그래도 누구 하나 일본 선수에 뒤지는 선수가 없어 우승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수연은 "일본 선수들이 3회 내리 우리에게 졌기 때문에 올해는 작정하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팀워크를 다지고 전력을 극대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강수연은 "이번에는 단골인 박세리, 박지은 등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첫 출전 선수가 많다"면서 "다섯 차례 대회 가운데 작년 대회만 빼고 한일전에 줄곧 출전해온 내가 그동안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톱10' 입상 6차례로 상금랭킹 14위(71만710달러)에 올라 미국무대 적응에 성공한 강수연은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후원자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공을 스폰서에 돌렸다.


국내에서 8승이나 거뒀지만 미국진출 이후 어려운 시기를 보낸데 대해 "체력이 정말 달리더라"며 "미국에 가서야 체력훈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은 강수연은 올겨울에는 국내에서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우승 소식을 전하겠다는 강수연은 29일께 제주로 건너가 30일 선수단 미팅을 가지고 필승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