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 동안 관심있게 지켜봐 왔던 '숨은 진주'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표팀 예비명단에 새 얼굴들을 상당수 포함시켜 기회를 줬다. 내년 해외전훈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옥석고르기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 아드보카트 감독이 22일 발표한 예비명단 32명 중에는 청소년대표 출신의 중앙 수비수 이강진(19.도쿄 베르디), 공격수 정조국(21.FC서울), 골키퍼 조준호(32.부천)와 김이섭(31.인천), 수비수 장학영(24.성남) 등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5명이나 된다. 이밖에 조재진(24.시미즈), 박동혁(26.전북), 이상헌(30.인천), 김남일(28), 김진우(30.이상 수원), 오범석(21.포항), 최성국(22.울산) 등 아드보카트호에 첫 승선하는 이들도 무려 7명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음달 19일 안으로 확정할 23-24명 정도의 최종 전지훈련 명단에 이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살아 남을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예비명단을 보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그 동안 프로축구 K리그 등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 온 젊은 선수들은 물론 경험이 많은 노장들에게도 테스트의 기회를 고르게 준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상헌과 김진우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멤버인 이상헌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03년 11월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2년여 만에, 부상으로 오랜 재활을 거친 김진우는 허정무 감독 시절인 2000년 1월 뉴질랜드와 두 차례 원정 친선경기 이후 약 6년 만에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소속팀의 돌풍을 이끈 골키퍼 조준호와 김이섭은 서른 살을 넘겨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말 골절된 오른쪽 새끼발가락 수술을 받은 뒤 4개월 여 재활훈련을 거쳐 소속 팀에 복귀한 '월드컵 4강 주역' 김남일에게도 다시 태극 마크를 달 기회가 주어졌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 월드컵에서 팀에 도움을 줄 역량있는 선수들을 찾아 계속 눈여겨 봐 왔다.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 대해 직접 확인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