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에어 카리스마' 김주성(26.205cm)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 김주성은 19일 부산 KTF와 원주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요즘 개인적인 목표가 하나 생겼다"고 운을 뗐다.

좀처럼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 그의 특성상 이례적인 말이었다.

"앞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려면 2년 남았는데 그 2년간 계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욕심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주성의 '향후 2년간 챔프전 진출' 목표는 곧 '5년 연속 챔프전 진출'로 이어진다.

프로 데뷔 후 3년간 계속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던 김주성이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데뷔 시즌부터 5년 연속 챔프전에 오르는 첫번째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한 팀이 3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으며 개인으로는 조성원(KCC)이 현대에서 3년, LG로 옮겨 1년으로 데뷔 후 4년 연속 챔프전에 올랐던 것이 기록이다.

물론 김주성이 개인적인 영광을 위해 5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은 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그것도 다 팀 전체적인 목표를 밝힌 것 뿐이다.

김주성은 "시즌 초반 2연패하면서 흔들렸지만 그 때는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가 많이 늦는 등 전체적인 정비가 안 됐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이 우리 팀의 원래 강점이 수비라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빨리 팀의 색깔을 찾은 것이 일찍 자리를 잡게 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해가 갈수록 상대하기 버거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밀(왓킨스)이나 마크(데이비스)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며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성은 개막전에서 다친 목에 대해 "아직 인대가 늘어나있는 상태다.

시즌 끝날 때까지 더 다치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이날 40분을 모두 뛰며 17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해냈다.

5년 연속 챔프전 진출 목표에 시동을 건 김주성의 투혼이 동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