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 이장수(49) 감독이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20일 FC서울 구단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12일 귀국 날짜를 기약하지 않은 채 브라질로 떠났다. 브라질행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내년 시즌에 활약할 용병을 물색하자는 것. 이 감독이 벌써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 것은 다른 팀들과 달리 2005년 K리그 플레이오프나 FA컵 8강전, 둘 다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 인천-부산, 성남-울산이 20일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앞두고 있고 대전은 21일 FA컵 16강전, 포항이나 대구-전남, 전북-수원은 내달 10일 FA컵 8강전을 각각 기다리고 있다. K리그 13개팀 중 K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서 모두 멀어진 팀은 서울과 부천, 광주 상무밖에 없다. 특히 서울은 올 시즌 단일구단 사상 최다 관중인 45만8천605명이 찾았고 '축구 천재' 박주영(20)이나 국가대표 김동진(23).백지훈(20)을 보유한 팀이 거둔 성적이라고 하기엔 처참할 정도다. 이 감독 입장에서도 중국 프로축구 최우수감독(2000년)을 거쳐 올해 서울 사령탑을 맡으면서 '명문 구단 도약'을 장담한 것에 비하면 면목없는 성적이다. 서울은 이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본격적인 팀 재정비에 나설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서울은 내년에 독일월드컵 때문에 박주영 등 주전 2-3명을 대표팀에 보낼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팀 재편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 최근 축구계에 떠도는 '서울의 유명 골키퍼 영입 추진설'에 이어 '대형 트레이드 임박설'까지 맞물려 이 감독이 귀국 후 펼쳐들 카드에 이래저래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p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