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끝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0)가 4년간 5천만달러(500억원)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마쓰이측이 이같은 조건에 거의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쓰이는 양키스와 협상 마감시한은 16일을 하루 앞두고 세부조건에 대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이는 16일까지 양키스와 협상 타결을 짓지 못할 경우 웨이버 공시돼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내년 5월16일까지는 양키스와 계약할 수 없다. 지난 2002년 양키스로부터 3년간 2천100만 달러를 받고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마쓰이는 3년간 전 경기에 출장, 3년 통산 타율 0.297, 70홈런, 330타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해 왔다. 올해는 주로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05, 23홈런 116타점을 올렸다. 마쓰이는 양키스 잔류 조건으로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받은 4년간 4천400만 달러(440억원)를 넘는 역대 일본인 최고 대우를 내세웠고 마침내 결실을 맺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양키스는 당초 마쓰이에게 3년간 3천150만달러(315억원)를 제시, 난항을 예고했으나 결국 4년 계약에 5천만 달러 이상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마쓰이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마쓰이는 양키스와의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를 대비, 뉴욕 메츠나 LA 다저스행을 타진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