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단이 삼성 야구단 못지 않게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선수단에 앞서 지난 6일 먼저 일본에 도착한 치어리더단은 9일 오후 도쿄돔에서 삼성의 훈련 시간에 맞춰 처음으로 화려한 율동을 선보였다. 일본의 후지 TV가 이들의 '섹시한 이미지'를 담기 위해 ENG 카메라를 동원, 열띤 취재에 나섰다. 이번 대회 후원사인 요미우리 신문사의 초청을 받고 한국 응원 문화 전파에 나선 삼성 치어리더단은 이미 지바 TV, 니혼 TV 등에 출연, 한류(韓流) 전도사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바 롯데 마린스를 전담하는 지바 TV에서는 스튜디오까지 직접 나가 댄스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주최측은 도쿄돔 1루와 3루 내야석에 한국의 여느 구장처럼 특별 단상까지 마련해 놓고 삼성 치어리더단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일에는 닛칸스포츠 등 5개 스포츠 신문에 소개 기사가 실리는 등 신나는 노래에 맞춰 펼치는 정열적인 율동이 일본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후지 TV 관계자는 "지바 롯데의 응원은 활기찬 느낌이고 삼성의 응원은 섹시한 느낌이 강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한국에서처럼 매 이닝 교체 때마다 단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5,7회 공격 시작 때만 응원이 가능하고 구장 전용 앰프를 사용할 수도 없다. 그래서 미봉책이나마 단상 옆에 자체 스피커를 준비했다. 삼성 치어리더단은 지난해 11월 선동열(42) 감독 부임 이후 첫 공식 경기였던 대만 슝디 엘리펀츠와의 원정 경기에 참가, 화려한 율동으로 대만팬들의 얼을 빼놓은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일본 원정에서는 비, 류시원 등 한류 스타들의 노래에 율동을 가미한 새로운 응원곡을 준비, 일본팬과 하나되는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