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35)이 2년간 최대 18억원을 받는 조건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기아는 7일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이종범과 2년 계약에 계약금 7억원, 연봉 5억원, 2006년 옵션 1억원(미공개) 등 최대 18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올해 4억 3천만원에서 7천만원 올랐고 옵션은 올해 이종범의 성적 정도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430타수 134안타, 타율 0.312, 6홈런 36타점, 28도루를 기록한 이종범은 기아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로 1993년 데뷔,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화려한 수비와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해외진출 후 국내 리그로 돌아온 복귀파 가운데 처음으로 FA 권리를 행사한 이종범은 당초 3년간 총액 23억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년 계약 후 3년째 바이아웃 옵션, 2년간 코치 연수 등 총액 23 억원을 제시했으나 이견을 보여왔다. 이종범은 계약 후 "그동안 성원을 보내 준 팬들과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이제 홀가분하다. 훈련에만 전념, 최고참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와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기아 유니폼을 입게된 우완 장문석과 손상정, 내야수 한규식은 이날 마무리훈련 중인 남해캠프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