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패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군 리그에서는 1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맨유 2군팀은 최근 위건 2군팀을 2-1로 꺾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군 북부 리그 1위에 등극했다. 2군 리그는 북부 15개 팀과 남부 14개 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맨유가 속한 북부 리그에는 리버풀(7위), 울버햄프턴(12위) 등이 속해 있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건은 2군 리그에서는 15위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군 남부 리그에서는 아스날과 찰튼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토튼햄과 첼시는 각각 5위와 10위로 각각 밀려나 있다. 2군 리그라고 해서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맨유 2군팀은 이번 위건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멤버인 주세페 로시, 골키퍼 팀 하워드, 리암 밀러, 제라드 피케 등 6명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릴전이 끝나자마자 불러들여 투입했을 정도다. 경기는 후반전에 2골을 넣은 실뱅 에방크스-블레이크의 활약으로 맨유가 이겼지만 위건 골키퍼 플리이드 크롤이 찬 공이 강풍을 타고 맨유 골키퍼 하워드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에 꽂히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맨유의 미드필더 밀러는 2군팀의 1위 등극에도 불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로 두 달 간 임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