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성남 일화를 꺾고 FA컵 우승을 향해 한걸음 진군했다. K2리그의 강호 고양 국민은행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8강에 오르는 '변방 반란'을 일으켰다. K2리그팀의 8강 진출은 실업팀 최고 성적으로 작년 김포 할렐루야 등에 이어 역대 8번째다. 수원은 2일 파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5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조재민, 이따마르(2골)의 득점포로 우성용이 1골을 만회한 성남을 3-1로 제압,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 이전 스타급을 싹쓸이해 최강 우승 후보로 꼽혔다가 정규리그에서 추락을 거듭한 수원은 이로써 마지막 남은 FA컵 우승 희망을 부풀리게 됐다. 김남일, 조원희와 용병 이따마르, 산드로를 선발로 내세워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차범근 수원 감독은 초반 K리그 선두(후기리그) 성남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10분 성남 모따의 1대1 찬스를 수문장 이운재가 선방하고 6분 뒤 모따의 발리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수원은 전반 18분과 27분 이따마르의 헤딩과 중거리포로 공격의 날을 세웠다. 수원은 전반 29분 산드로의 코너킥을 김동현이 머리로 떨궈주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요원 조재민이 벼락같이 꽂아넣어 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34분 오버헤드킥으로 골대를 맞춘 이따마르가 후반 3분 김동현이 살짝 내준볼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땅볼슛으로 꽂아 2-0으로 달아났다. 성남은 후반 21분 우성용의 발리슛으로 1골을 따라붙었으나 이따마르가 종료 직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뽑아 추격의 불씨를 껐다. 앞서 FA컵 최다우승팀(2000,2003년) 전북 현대는 정종관, 밀톤의 연속골로 정조국의 골로 맞선 FC서울을 2-1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서울의 '슈퍼루키' 박주영은 풀타임을 뛰며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수원과 전북은 12월10일 4강 진출을 다툰다. 국민은행은 논산경기에서 돈지덕, 이도권의 연속 헤딩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8분 돈지덕의 헤딩골로 앞선 국민은행은 후반 25분 서기복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1분 뒤 이동춘의 크로스를 이도권이 머리로 받아넣어 대어를 낚았다. 인천은 전반 18분 여승원이 상대 선수를 걷어차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광주 상무는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대구 FC는 K2리그 한국수력원자력을 4-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2일 전적 △FA컵 16강전 전북 2-1 FC서울 포항 0-0 광주(승부차기 4-3) 수원 3-1 성남 국민은행 2-1 인천 대구FC 4-1 수력원자력 (파주=연합뉴스) 이충원 이영호 기자 chungwon@yna.co.kr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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