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우승을 노리는 성남 일화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마지막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성남은 30일 성남제2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2005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10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7승1무1패(승점22)를 기록중인 성남은 2,3위에 랭크된 부천SK(6승1무2패.승점19)와 대구FC(6승1무3패.승점19)를 간발의 차로 앞서면서 위태로운 후기리그 단독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은 이번 주말 광주전을 마치고 나면 다음달 6일과 9일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등 강팀과의 2연전을 남기게 된다. 반면 부천은 침체에 빠진 수원 삼성을 시작으로 부산 아이파크 및 대전 시티즌 등 성남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수월한 상대를 남겨놓고 있다. 대구 역시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한 뒤 수원과 부산전을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 티켓은 모두 4장. 이미 부산이 전기리그 우승으로 1장을 챙긴 상황에서 후기리그 우승팀 및 전후기 통합순위 1,2위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성남은 후기리그에서 2승1무6패에 최소득점(4득점)으로 리그 11위에 처져있는 약체 광주를 반드시 잡아야 후기리그 1위를 확고히 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전지대'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하지만 성남은 주요 득점원인 김도훈이 발가락 골절을 당한 데다 모따마저 경고누적으로 광주전에 나설 수 없는 등 공격진 누수가 심하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지난 26일 FA컵 32강전에서 우성용과 파브리시오를 투입해 대체 공격자원을 시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미드필드 장학영 마저 경고누적으로 광주전에 나설 수 없어 전술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반해 부천은 이번 주말 수원을 잡고 나면 부산 및 대전전이 기다리고 있어 역전우승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원의 최전방을 맡고 있는 이따마르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부천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어줄 요소다. 대구 역시 이번 주말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보충한 뒤 수원과 부산전에 '올인'해서 성남과 부천을 따돌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후기리그에서는 4위지만 전후기리그 통합순위 1위(승점42)를 달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통합 2위 울산(승점39)과의 승점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최근 6경기 연속무패(3승3무)행진에 창단 이후 대전을 상대로 3승2무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어 낙승이 예상된다. 또 전후기리그 우승팀 외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통합순위 2위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울산과 포항 역시 29일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통합승점에서 울산에 3점 뒤지면서 통합순위 4위에 랭크된 포항은 이번 울산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11월 9일 성남과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통합순위 2위를 기대할 수 있다. '만년 준우승팀'의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는 울산 역시 성남 및 전북전만을 남기고 있어 포항을 잡아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전기리그 우승뒤 최악의 후기리그(2무7패)를 보내고 있는 부산도 30일 FC서울을 상대로 후기리그 첫승에 도전한다. ◇주말 K리그 일정 △29일 포항-울산(15시30분.포항전용.SBS스포츠.TBC 생중계) △30일 성남-광주(15시.성남제2종합) 인천-대전(15시.문학월드컵.KBS스카이 생중계) 서울-부산(15시.서울월드컵.SBS스포츠 생중계) 부천-수원(15시.부천종합) 전북-전남(17시.전주월드컵.JTV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