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별이 돼 돌아 올까' '미니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29일 '아시아의 진주' 마카오에서 닻을 올리는 가운데 이 대회를 빛낼 한류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전체 17개 종목 중 드래곤보트를 제외한 16개 종목에 304명이 출전한다. 한국이 그리는 금빛 밑그림의 중심에는 태권도, 사격 같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다 금맥 육상과 수영에서의 선전도 기대 돼 아시아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우선 육상에서는 '한국판 이신바예바'라는 예명을 갖고 있는 미녀새 최윤희(공주대)가 눈에 띈다. 최윤희는 지난 9월 제16회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마의 4m를 돌파 4m05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신기록만 13번째. 마스터 이원 감독의 지도 하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최윤희는 가오슈잉의 아시아기록(중국.4m53)과는 거리가 있으나 이번에는 4m10으로 14번 째 한국신기록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이원 감독은 "마카오는 더운 편이어서 좋은 기록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점프력, 발구르기, 상체 근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허들의 희망 이연경(울산시청)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9월 부산국제육상경기에서 13초47로 16년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했던 이연 경은 지난 4월 종별선수권(13초38), 5월 2005태국오픈선수권(13초36), 6월 전국육상경기선수권(13초33)에서 한국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달리면 신기록'인 셈. 지난 9월 아시아육상선수권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박호현(SH공사)과 20㎞남자경보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현섭(삼성전자)의 행보도 주목해 볼 만하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서 해묵은 한국기록을 6개나 갈아치우며 '황금세대'의 포문을 연 수영선수들의 '금빛 물살 가르기'도 시선을 끈다. 유학파 성민(한체대)은 배영 5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 자유형 200m, 400m의 '기록제조기' 박태환(경기고)도 '큰 일' 한 번 내 볼 심산이다. 강세인 평영에서는 정슬기(서울체고), 유승현(한체대)이 출전해 메달 색깔을 저울질하고 접영의 간판 유정남(국군체육부대), 아테네올림픽 개인혼영 8강에 빛나는 남유선(서울대)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3개의 금메달이 예상되는 사격에서는 '불굴의 총잡이' 진종오(KT)가 선두주자로 나선다. 아테네올림픽 50m남자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간판임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2005창원월드컵 50m남자소총3자세에서 금메달을 획득, 2008베이징월드컵 출전 쿼터를 처음으로 따낸 한진섭(국군체육부대)과 2005뮌헨월드컵사격 10m공기권총 1위에 빛나는 박남숙(동지여상)의 행보도 주목해 볼만하다. 체조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대은(한국체대)이 마루 부문 금빛 연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심 판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던 양태영(포스코건설)도 김대은과 함께 단체전에서 중국, 일본과 메달 색깔을 다툰다. 세계최강 태권도에서는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황경선(한체대.67㎏급)과 `포스트 문대성'으로 불리는 10대의 허준녕(효성고.80㎏급)이 금빛 발차기를 다짐하고 있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고석화(삼성에스원.58㎏급)와 여자 57㎏급에 나서는 이승아(경희대)도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중국과 일본의 A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중.일 빅스타들의 어우러짐은 동아시아대회라는 그림에 화룡점정을 찍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