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라.' 지난 12일 이란과의 데뷔전 승리로 연착륙에 성공한 딕 아드보카트(58)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12일과 16일 상암에서 열리는 스웨덴 및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2차례 평가전에 출격할 2기 대표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은 18일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매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의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며 "대표급 선수뿐 아니라 다양한 범위에서 가능성있는 새 얼굴 찾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보카트호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주말경기를 시작으로 19일 주중경기와 오는 22-23일 주말경기까지 쉼없는 K리그 관전을 통해 '흙속의 진주 찾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술위원회 역시 이란전에 출전한 선수별, 포지션별 비디오 분석작업을 통해 1기 아드보카트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K리그 경기를 통해 특정 선수만 보는 게 아니다. 그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 모두가 분석대상이다"고 귀띔했다. 특히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우 다음 경기의 활약상까지 지켜보면서 꾸준히 기량을 확인한다는 것. 일단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백 코치가 오는 24일과 22일 각각 유럽과 일본으로 출국해 해외파를 직접 점검하는 만큼 이들이 귀국할 때까지는 압신 고트비 코치와 홍명보 코치 및 기술위원들이 꾸준히 K리그를 지켜보며 선수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이 출국에 앞서 지켜봐야 할 선수 명단을 넘겨주고 갈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란전에서 스리백과 포백전술을 병행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웨덴 및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어떤 전술변화를 보일까도 축구팬들의 큰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하재훈 기술위원은 "이란전의 전술변화는 상대팀의 공격형태에 따라 바뀐 것"이라며 "이번 평가전에서도 특정 전술을 미리 정해놓고 경기를 치르기보다는 상대방의 공격형태에 따라 전술변화가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기 아드보카트호에 대한 평가와 2기 멤버 구상 방안과 관련한 밑그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2일 부산-인천전, 23일 수원-서울전을 관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