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가 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이승엽(29), 마쓰나카 노부히코, 훌리오 술레타(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등 양팀의 주포 3명이 약속이나 한 듯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이승엽은 1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4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맛봤다. 이날 소프트뱅크의 선발투수는 16승(1패)을 올린 우완 사이토 가즈미였다. 지난 9월 19일 이승엽은 사이토로부터 시즌 29호 우월 투런포를 앗아낸 적이 있기에 이날 후쿠오카 돔에서 한 방을 기대했지만 몸쪽 빠른 볼에 연거푸 헛스윙으로 돌아서며 힘없이 물러났다. 이날까지 이승엽은 포스트시즌에서 11타수 2안타(0.182)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첫 타점과 첫 홈런은 15일 열리는 3차전에서 우완 아라카키 나기사를 상대로 재도전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홈런을 아라카키로부터 뽑아냈고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타수 2안타로 그리 나쁘지 않아 부진 탈출이 예상된다. 특히 용병 3총사 중 베니와 프랑코가 1,2차전에서 각각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에 팀내 홈런(30개)과 타점(82개) 1위인 이승엽의 분발이 더욱 요구된다. 이승엽도 부진하지만 소프트뱅크의 마쓰나카와 술레타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쓰나카와 술레타는 올 시즌 홈런 46개와 43개를 때려내며 리그 홈런 랭킹 1,2위에 올랐다. 타점도 121개와 99개로 역시 리그 1,2위를 차지하며 소프트뱅크의 핵타선을 이끌어왔던 선수들. 그러나 롯데와의 지난 2경기에서 둘다 8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묶였다. '산케이스포츠'는 특히 마쓰나카에 대해 '지난해 비디오를 그대로 보는 듯 하다'며 쓴 말을 퍼부었다. 마쓰나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19타수 2안타로 침묵했고 올해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074(27타수 2안타)로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바티스타-마쓰나카-술레타 중심 타선이 23타수 1안타의 심각한 빈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양팀의 주포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화끈한 타격전 대신 투수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롯데는 곳곳에서 터지는 게릴라 타선을 앞세워 2승이나 챙겼다. 이승엽이 3차전에서 화끈한 한 방으로 팀의 리그 우승과 함께 재팬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