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22.수원 삼성)가 지난 1979년 이후 한국 국가대표팀의 최단시간 득점 기록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부임 첫 골을 선사했다.


조원희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린 후 불과 59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79년 9월 14일 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 바레인전(5-1 승)에서 박성화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20초 만에 터트렸던 골이 현재로서는 확인 가능한 한국 대표팀의 가장 빠른 득점 기록"이라고 밝혔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당시 박성화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상대 골문을 향해 뛰어 들어갔고, 후방에서 바로 볼이 투입되자마자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슈팅을 날려 대기록을 세웠다.


물론 보통 득점 시간은 분 단위로 기록해 왔기 때문에 과거 골 기록의 경우 초 단위까지의 정확한 시간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조원희의 득점 시간도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의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확인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근래에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올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 중 가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1-2 패)에서 정경호(광주 상무)가 전반 2분 만에 첫 골을 터트린 적이 있다.


또 본프레레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7월 바레인과의 친선경기(2-0 승)에서도 이동국이 전반 2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었다.


한편 월드컵 본선 최단시간 골은 지난 한국-터키 간의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터키 공격수 하칸 슈퀴르가 기록한 11초다.


한국 프로축구에선 지난 86년 4월 12일 대우-한일은행전에서 한일은행 권혁표가 기록한 19초가 가장 빠른 골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