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골프소녀' 위성미(16.미국명 미셸 위)가 6일(한국시간) 프로 전향을 전격 선언함으로써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그가 앞으로 얼마를 벌어들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성미와 계약한 스폰서들은 공식적으로 계약금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스포츠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의 상품성을 고려할 때 연간 수입이 3천만-4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위성미의 연간 수입은 `골프의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서 여성스포츠의 최고 스타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랴포바(러시아),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미는 이날 프로 전향을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와 전자회사 소니가 스폰서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 두 회사가 위성미에게 지불하는 후원금은 합쳐서 1천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샤라포바의 1천600만달러, 세레나의 1천100만달러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이같은 열세는 광고 모델 수입만으로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위성미의 장점은 아직 10대이고 모국인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류, 보석, 여성생활용품 시장에서 주가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스타이너 스포츠 마케팅사의 브랜든 스타이너는 최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패션 시장은 여성스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며 "위성미가 패션 업체와 계약을 한다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업체 뿐만 아니라 보석업체도 위성미와 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위성미는 광고 모델만으로도 연간 1천500만-2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금 수익 또한 관심사다. 아마추어였던 위성미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에서 2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 등을 기록해 만약 프로로 뛰었다면 상금 랭킹 13위(약 64만달러)에 해당하는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무시할 수 없는 수익이 초청료다. 현재 미국과 유럽 골프계는 TV 시청률 감소에 고심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성미의 등장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타이어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 등 남자 슈퍼스타들과의 대결을 원하고 있는 위성미는 남자대회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위성미가 올해 남자대회인 존디어클래식에 출전하자 티켓 판매수가 작년에 비해 1만장 이상 더 팔렸다. 현재 LPGA 투어 톱 랭커들의 초청료는 소렌스탐의 경우 대회당 50만달러, 박세리(28.CJ) 30만달러, 박지은(26.나이키골프) 10만-15만달러로 알려져 있어 위성미는 A급 수준인 30만달러의 초청료를 웃도는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대박 예감 속에서도 위성미의 진짜 실력에 대해서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골프 전문가들이 많다. 위성미는 2003년 US여자아마추어골프 퍼블릭링크스에서 한차례 우승했을 뿐 여자프로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고 화제를 모으며 출전한 남자프로대회에서도 한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골프 황제 우즈가 아마추어 시절 3년간 3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프로로 전향했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싱은 위성미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프로에서)2위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위성미는 우승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프로 전향을 선언한 위성미는 이제 13일 개막하는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과 11월 24일 개막하는 일본 PGA 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진정한 프로로서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