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밥 샵을 누르고 K-1 2005 월드그랑프리파이널 8강에 진출한 최홍만이 4일 모교인 동아대를 방문, "본야스키는 별로 겁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꼭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홍만을 맞은 동아대 최재룡 총장은 "밥 샵을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8강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이라 이기기만 하면 우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격려했으며 최홍만은 "고맙습니다. 꼭 이기겠습니다"고 답했다. 최 총장은 또 "많은 동문들이 최 선수를 걱정하고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며 "꼭 이겨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여달라"고 주문하자 최홍만은 "알겠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최 총장은 이어 "프로레슬링 김일 선수는 일본에서 영웅으로 통했다"면서 "최 선수도 일본에서 김일 같은 영웅이 돼 또 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이 돼달라"고 당부했으며 최홍만은 "예"라고 답했다. 최홍만은 "씨름할 때 익힌 근성과 힘이 K-1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자리를 함께 한 송미현(47) 씨름부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송 감독은 "홍만이가 워낙 키가 크고 상체가 발달해 있어 하체가 약해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홍만이 몸은 씨름의 `뚝심'으로 단련돼 체력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어 "본야스키가 강한 상대이긴 하나 로우킥과 하이킥만 조심하면 체력에서 앞서는 홍만이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대는 다음달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8강전에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 최홍만을 응원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