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한국 빙상의 역사를 새로쓰고 있는 무서운 10대 소녀 김연아(15.군포 도장중)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김연아는 지난 2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제5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주니어 빙상의 최정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달 24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권을 따낸 그는 당장 내일(5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일등을 했지만 실수가 많아 아쉽다"면서 "파이널에 진출했으니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링크의 얼음과 시합링크의 얼음이 달라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후반 약간의 무리수를 뒀는데 이를 성공시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도착하자 마자 연습인데'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일찍 도착해서 쉴 시간이 조금은 있다. 훈련을 게을리 하면 바로 실전에서 나타난다. 내일부터 연습에 매진해서 취약부분을 보완하겠다"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김세열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3회전 중 제일 어려운 난이도의 점프를 성공시켰다. 비록 2번 정도의 실수가 있었지만 연아가 적응을 잘 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선수들이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 때문에 전관왕 달성에 실패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후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 파이널 우승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영종도=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