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6)이 2타수 무안타로 2005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최희섭은 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고 5회말 수비 때 더블 스위치를 통해 브라이언 마이로우와 교체됐다. 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에는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이로써 그는 133경기에 출장, 타율 0.253(320타수 81안타), 15홈런, 42타점, 2루타 15개, 볼넷 34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36과 0.453이었다. 올 시즌 볼넷을 얻기 보다는 장타를 생산하는 적극적인 스윙으로 바꿨으나 짐 트레이시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 막혀 출장지 제한된 통에 꾸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올해도 주전 1루수 자리를 확고히 굳히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4경기에서 7홈런을 쏘아올린 덕분에 대포 생산 능력만큼은 제대로 인정 받았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1-3)로 71승 9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93승 69패로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던 다저스는 1958년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두 번째로 시즌 90패를 초과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82승 80패를 마크, 1973년 82승 79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뉴욕 메츠 다음으로 최저 승률로 가을 축제에 참가한 팀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