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오피스디포챔피언 스케줄이 2라운드의 악천후로 뒤엉키면서 선수들은 숙박을 하루 늘리는 등 법석을 떨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의 안개로 출전자의 절반이 잔여경기를 2일 오전 치름에 따라 최종라운드는 오후 1시30분에야 가까스로 시작됐고 가장 성적이 좋은 챔피언조는 오후3시40분에야 출발. 결국 최종라운드를 2일에 끝내지 못함에 따라 상위권 선수들은 기존에 묵고 있던 숙소에 긴급히 요청, 체류 기간을 하루씩 연장했고 연장이 불가능한 일부 선두들은 다른 숙소를 구해 짐을 옮겼다. ◆ 경기장에 한인 응원단 인산인해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장정(25)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인들이 2일 경기장인 트럼프내셔널골프장을 대거 찾았다. 이날 아침부터 경기장으로 몰려온 수천명의 한인들은 오후들어 3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출발 시간표를 체크하면서 응원하고픈 한인 골퍼를 골라 응원길에 나섰다. ◆ LA 오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로스앤젤레스에 올때 제일 먼저 찾는 곳은? 이 같은 질문에 일치된 답은 없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맨 먼저 사우나를 찾아가 그동안 쌓인 피로를 씻는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한국 식당을 찾아 영양 보충에도 신경쓰지만 다른 곳에서도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은 반면 한국식 사우나는 로스앤젤레스가 거의 유일하다 시피해 사우나 순회가 우선 사항중 하나라고. ◆ 김미현, 대기시간 `싸이질' 열중 최종 라운드가 당초 예정보다 크게 지연되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오른 김미현(28.KTF)은 미디어텐트를 찾아 `싸이질'에 열중. 기자실에 들러 티타임을 확인한 김미현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PGA투어의 최경주 플레이를 시청하는 한편 취재진의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 싸이월드를 찾아 평소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간단한 인사말을 남겼다. 김미현은 송금지씨의 블로그에 들어가 "경기가 지연돼 기자실에 들렀다"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치고 다시 놀러오겠다"는 말을 적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