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골프] 퍼디, 7언더파 단독 선두 점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해 EDS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테드 퍼디(32.미국)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퍼디는 1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4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퍼디는 이로써 2위 박도규(35.빠제로)에 2타 앞서 4년연속 외국인 선수의 내셔널 타이틀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해 PGA에 진출하기 전까지 아시안 투어에서 활약하며 국내 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던 경험이 있는 퍼디는 이번 대회 들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성적이 향상되며(70-69-67) 우승컵을 눈앞에 두게 됐다.
퍼디는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9번홀 어려웠던 파퍼팅이 성공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다"면서 "내일도 운이 계속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21위에서 단독 1위로 급부상했던 장익제(32.하이트)는 이날 2오버파 73타로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단독 3위로 주춤했다.
'노장' 최상호(50.빠제로)는 이날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아마추어 허원경(19.연세대)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역전의 명수' 마이크 위어(35.캐나다) 역시 1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단독 6위를 지켜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역전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대회 최종일인 2일에는 퍼디-박도규-장익제 조(오전10시20분), 최상호-허원경-위어 조(오전10시10분)가 나란히 한국인 선수 2명에 PGA 초청선수 1명으로 조 편성이 돼 갤러리들의 흥미를 더욱 돋우게 됐다.
특히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이번 대회는 최근 3년간 계속 외국인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해 한국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의 맞대결 양상이 최종라운드의 재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라운드까지 7오버파로 가까스로 컷오프를 통과했던 최광수(45.포포씨)는 이날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이븐파 213타로 재미교포 데이비드 오와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종전 코스레코드는 지난 1997년 필립모리스 아시안컵대회에서 지태화가 세웠던 65타였다.
(천안=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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