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갔던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가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30일 "오는 10월 7일부터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제2차 쇼트트랙월드컵의 미국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오노가 포함됐다"며 "10월 3일 입국할 예정이지만 보안관계로 아직 도착시간은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노는 지난 2002년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이후 생긴 한국내 '반(反)오노 정서'를 감안해 한국방문을 자제해 오다가 마침내 5년여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오노가 한국을 방문했던 것은 지난 2000년 3월 전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마지막이다. 오노는 당초 오는 10월 7일 시작되는 제2차 쇼트트랙월드컵 참가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방문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었다. 여기에 지난 23일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가 '오노가 2002년 올림픽 금메달 논란 이후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한국 방문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지난 2003년에도 한국방문을 결심했던 오노가 막판에 결정을 바꿀 것에 대비해 극도로 말을 아껴온 게 사실. 이 때문에 빙상연맹은 오노의 참가가 확정적이었지만 30일 저녁 최종엔트리를 받고 나서야 이를 공개했다. 현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1차 쇼트트랙월드컵에 참가중인 미국 대표팀은 이번 제2차 월드컵에 오노를 포함해 남자 대표 5명과 여자대표 5명 등 총 10명의 선수를 참가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선수단은 안전을 우려해 10월 3일 오후에 도착한다는 개략적인 일정만 보내왔을 뿐 항공편 등 구체적인 입국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미국 여자대표팀에는 지난해 미국 대표선발전을 통과한 김효정(17)의 이름도 포함돼 있어 오랜만에 모국땅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이번 제2차 월드컵에는 29개국에서 선수 165명과 임원 85명 등 총 250명이 참가해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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