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골프] 신용진, 스코어오기 실격
코오롱-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2003년 상금왕 신용진(41.LG패션)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했다.
3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친 신용진은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로 컷 통과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맨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신용진은 순간적으로 화가 난듯 스코어카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명을 했고 이것이 화근이 됐다.
신용진의 스코어를 기록한 니콜라스 레드펀(영국)이 맨 마지막 홀 보기를 파로 잘못 적어냈던 것이다.
신용진은 이 잘못된 스코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서명해 제출했고 스코어카드 제출 후 약 15분 후 레드펀이 "신용진의 스코어가 잘못된 것 같다"며 이의를 제기, 결국 신용진은 실격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레드펀의 고의성을 의심한 신용진이 레드펀에게 달려드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잠시 후 흥분을 가라앉히고 돌아온 신용진이 레드펀과 악수를 하며 상황은 종료됐으나 순간의 실수로 실격처리 당한 신용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하루가 됐다.
한 대회 관계자는 "스코어 카드를 제출한 뒤 가만히 대회본부 앞자리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스코어가 이상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레드펀의 고의성도 의심되지만 자신의 스코어카드를 확인하지 않고 서명한 신용진 프로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천안=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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