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가메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에서 15년 6개월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가메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골프장(파70.6천896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하며 상금 63만달러를 차지했다. 이로써 가메즈는 지난 90년 투산오픈과 네슬레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오랜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특히 가메즈는 네슬레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394개 대회를 치른 15년 6개월만에 정상에 올라 버치 베어드(미국)가 15년 5개월 10일만에 우승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가메즈는 4라운드 초반 연속 3개의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 여유있게 역전에 성공했다. 2위는 15언더파 265타를 친 올린 브라운(미국)이 차지했고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우디 오스틴(미국)은 14언더파 266타로 마크 윌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처음 컷을 통과했지만 1오버파 281타로 공동 60위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