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내션와이드) 투어를 전전하면서도 한 라운드 59타를 치며 '싹수'를 보였던 제이슨 고어(31·미국)가 미국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 미스틱록GC(파72)에서 열린 84럼버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4타(65·72·67·70)로 정상에 올랐다.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를 1타차로 제친 고어는 이로써 프로선수로 나선 지 9년 만에 미PGA투어 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97년 프로가 된 고어는 2부 투어에서 뛰다 2001년과 2003년 2년간 미PGA투어 무대를 밟았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남기고 다시 2부 투어로 돌아가야 했던 선수.올해 2부 투어에서 3승이나 거뒀지만 짬짬이 출전했던 네 차례 미PGA 투어 대회에서는 US오픈 공동 4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고어는 그러나 지난 7월 내션와이드투어 콕스클래식 2라운드에서 59타를 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도 고어는 17번홀 보기로 프랑코에 1타차로 쫓긴 데다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샷이 짧아 연장전에 끌려들어갈 위기를 맞았다.


고어는 그러나 30m 거리에서 친 첫 퍼트를 홀 50cm 옆에 붙이는 집중력으로 파세이브에 성공,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79만2000달러의 거금을 손에 쥔 고어는 2년간 투어 카드까지 보너스로 챙겼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합계 3언더파 285타(65·73·75·72)로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공동 22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위창수는 그러나 시즌 상금(14만3312달러) 랭킹 204위로 내년시즌 투어카드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비제이 싱(42·피지)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필 미켈슨(34·미국)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