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랭킹1위.러시아)는 오랜 비행 끝에 약간 피곤한 목소리였지만 19일 비너스 윌리엄스(랭킹7위.미국)와의 빅매치에서 명승부를 약속했다.


다음은 샤라포바와의 일문일답.


--유니폼 제작에 스스로 관여한다고 들었는데.


▲벌써 내년 대회 유니폼 디자인에 들어갔다.노란줄과 파란줄이 들어가는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서울은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로 마음에 든다. 지난해 방문했을 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미국에 돌아갔고 올해 다시 기회가 돼 한국을 찾게 됐다.


--세계랭킹 1위로 한국을 찾았는데 정작 4개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그랜드슬램에서는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올 메이저대회에서는 3개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프랑스오픈에서만 8강에 머물렀다.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승부를 예측한다면.


▲(웃음)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올해도 윔블던오픈 4강전에서 비록 0-2로 졌으나 항상 만나면 서로 치열한 경기를 해왔다. 연초 다른 시범 경기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비교한다면.


▲둘 다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누가 더 쉽고 어렵다고 판단할 수 없다. 둘 모두 파워가 넘치고 본인의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렵다, 쉽다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매일 꾸준히 노력해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현재 목표는 경기에 있어 보완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으로 이런 점을 극복하는 일이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와 한국팬에게 인사를 한다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는 호주 오픈 4강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와 3세트 접전 끝에 진 경기가 제일 인상적이다(2시간 39분 혈전 끝에 그는 1-2로 졌다). 많이 배웠고 호주 오픈 바로 다음주에 일본에서 열린 WTA 대회에서 세레나를 만나 3세트 승부에서 이기기도 했다. 한국에 다시 와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고 좋은 경기를 펼치고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다.


(영종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