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뒤를 이어 대한축구협회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였던 네덜란드 출신의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마침내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유로2004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면서 4강까지 이끌었고,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 대표팀을 8강까지 올리는 등 국가대표팀 조련에 잔뼈가 굵은 명장이다. 또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레인저스 FC(스코틀랜드), 보루시아 MG(독일) 등 클럽축구의 사령탑으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에인트호벤(1995-1998)을 이끌면서 1차례 리그 우승(1997)과 암스텔컵 우승(1996), 요한 크루이프컵 2차례 우승(1996.1997)을 이끌었고, 레인저스(1998-2002)의 사령탑으로서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감독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토털사커'의 창시자 리누스 미셸 아래서 코치수업을 받아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잘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격 때문에 '독불장군'이라는 별칭도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 유로2004에서 체코를 맞아 선수기용의 문제점을 보이면서 역전패 한 뒤 4강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축구팬들로부터 '실패한 감독'이라는 오명을 들어야만 했다. 이후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감독으로 임명된 아드보카트 감독은 쿠웨이트 및 이집트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2무승부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두 번째로 한국행을 선택한 핌 베어백 코치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그동안 본프레레호의 수석코치의 부재로 야기됐던 문제들을 잘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