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야구월드컵에서 약체 스웨덴을 가볍게 누르고 조별 예선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정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벌어진 제36회 야구월드컵 예선 A조 최종전에서 김상현(상무)과 유재웅(상무)의 홈런 등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스웨덴에 12-2로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 전적 5승3패를 기록해 A조 4위로 8강에 올라 오는 15일 일본과 4강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이게 됐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은 경기 초반 지나치게 장타를 노리다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고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집중타가 살아나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길성(LG)의 타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에 걸려 3루 주자마자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김상현이 우측 폴대를 맞고 안으로 떨어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3회초 유재웅이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로 2-0까지 달아났다. 스웨덴은 4회말 바뀐 투수 서민욱(한화)을 상대로 리카르도 레이머가 좌전안타를 때리고 데이비드 린드너와 리카르도 르융이 각각 2루수와 투수 실책으로 진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스웨덴은 후속타자 2명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엘릭 메르카도의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 조영훈(삼성)이 놓치는 바람에 2, 3루 주자로 홈을 밟아 2-2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한국은 5회말 박정권(상무)의 중전안타와 김상현의 2루타로 2,3루를 만든 뒤 문규현(상무)의 2루 땅볼과 김연훈(성균관대)의 중전 안타로 2점 추가해 4-2로 역전시켰다. 한국은 6회말 1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와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7-2로 점수를 벌렸고 7회말 정보명(상무)의 2루타, 박정권의 중전안타 등을 묶어 2점을 보태고 8회 3점을 추가해 낙승했다. (하를렘=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