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6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미 올 시즌에 5차례 우승한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4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 그룹인 브리니 베어드(미국) 등과는 1타차 선두. 세계 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 3위 필 미켈슨(미국)의 불참으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출전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사실상 굳히게 된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싱에게 패해 5년 동안 지켜오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우즈로서는 싱에게 설욕할 수 있는 무대였다. 비록 싱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해 빚을 갚아 줄 당사자는 없어졌지만 우즈는 이에 개의치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3m짜리 퍼팅을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 3번홀(파3)과 4번홀(파4),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섰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특별히 볼을 잘 친 것 같지는 않다. 늘 하던대로 플레이를 했고 그것이 내가 스윙폼을 바꾼 이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한국의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한타 뒤진 스코어로 공동 46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