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LA 다저스)이 선발로 나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대타 신세의 설움을 달랬다. 최희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지난 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6경기만에 선발로 부름을 받았다. 그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선발로 출장한 2경기에서 잇따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것은 대타 보직이 굳어지고 있는 최희섭에게는 고무적인 일. 최희섭은 시즌 타율도 종전 0.249에서 0.252로 끌어올렸다. 고비마다 득점으로 연결된 최희섭의 안타가 돋보였다. 최희섭은 0-1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존 스몰츠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려 1루 주자 제이슨 워스를 3루까지 보내 득점을 도왔다. 후속 디오너 나바로의 내야땅볼 때 워스는 홈을 밟았지만 최희섭은 야수선택으로 2루에서 아웃됐다. 최희섭은 3-3으로 맞선 6회 2사 3루의 역전 기회에서도 1루수 강습타를 날렸으나 굴절된 타구가 2루수 앞으로 떨어지면서 안타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최희섭은 3-4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의 타점 기회에서 좌전안타를 때렸으만 워스가 타구 판단이 늦어 머뭇거린 탓에 3루까지만 진루,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희섭은 후속 리키 리디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대주자 제이슨 랩코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다저스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투수 지오바니 카라라의 대타로 나온 올메도 사엔스가 좌전안타를 날려 2득점, 5-4로 역전했고 후속 오스카 로블레스의 추가 1타점으로 6-4까지 달아나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