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 전사들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홈경기로 열린 훌시티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3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책골을 유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9분 설기현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찬 크로스가 데미언 딜라니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결승골이 됐다. 설기현의 골로 인정돼 지난 1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듯 했으나 아쉽게 결국 자책골로 정정됐다. 축구전문사이트 라이브스코어에는 그대로 설기현의 골로 적혀 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월 15일 웨스트햄전(4-2 승) 이후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10승11무)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13일 밤 헤르타 베를린과의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분데스리가) 2차전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팀은 후반 올리버 슈뢰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아리에 반 렌트의 자책골까지 이어지며 0-2로 완패,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프랑스 1부리그(리그1) 개막 축포를 쏘았던 안정환(29.FC메스)은 14일 오전 원정경기로 치러진 생테티엔과의 3차전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2호골 사냥엔 실패했다. 메스는 0-2로 완패, 1무2패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는 14일 원정경기로 열린 헤라클레스 알메로와의 네덜란드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디펜딩챔피언' 에인트호벤은 후반 36분 터진 필립 코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올시즌 1부로 승격된 올라온 헤라클레스 알메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