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필 미켈슨(35·미국)이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는 첫날 메이저 대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미켈슨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벌투스롤GC 로어코스(파70·길이7392야드)에서 열린 제87회 US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 2라운드에서 10번째홀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는 1타차다. ▶12일 밤 12시현재 첫날 3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였던 미켈슨은 둘째 날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켈슨은 전반에만 이글1 버디4 보기1개로 5타를 줄였으나 후반 첫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미켈슨은 특히 파5홀들인 17번홀 버디에 이어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미켈슨은 이로써 2004마스터스에 이어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와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5위를,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은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10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양용은(33·카스코)이 각각 2라운드 8번홀,13번홀까지 중간합계 1오버파로 40위권을 달리고 있다. 한편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 타이틀획득을 노리는 우즈는 첫날 퍼트 부진(총 퍼트수 35개)으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5타를 치며 100위 밖으로 처졌다. 우즈의 첫날 75타는 지난 2003년 마스터즈대회 1라운드에서 기록한 76타에 이어 자신의 메이저대회 1라운드 최고타 두번째 기록이다. 이로써 5년 만에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챙기려는 우즈의 야심은 초반부터 암초를 만나게 됐다. 우즈는 첫날 경기 후 "평정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아직 만회할 수 있는 3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