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마침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선다. 박지성은 13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구디슨파크에서 원정경기로 열리는 에버튼과의 2005-20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대형 스타는 없지만 대신 팀 자체가 스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에버튼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위)에 이어 리그 4위에 오른 만만찮은 상대다.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투어 3차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10일 데브레첸 VSC(헝가리)와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에 후반 22분 교체 투입,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특히 데브레첸전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환상적인 돌파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팀의 최전방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는 등 꿈의 무대에 착실히 적응해 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포지션 경쟁 상대인 라이언 긱스가 결장한 데브레첸전에서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던 박지성은 이번 에버튼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안정환(29.FC메스)은 시즌 2호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10일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2차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던 설기현은 13일 오후 11시 훌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프랑스 1부리그(리그1) 개막 축포 이후 한 박자 쉬어간 안정환은 14일 생 에티엔느와의 3차전에서 득점포 재가동을 노린다. 재계약 문제로 어수선했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의 이영표(28)는 14일 홈에서 열리는 헤라클레스 알메로와의 네덜란드 정규리그 개막전에 출전한다. 헤라클레스 알메로엔 최근 입단한 일본의 기대주 히라야마 소타가 있어, 안정환-마쓰이 다이스케(르망) 이후 올시즌 두번째 한.일 유럽파 간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한편 일본 시미즈 S펄스에서 활약 중인 '태극듀오' 조재진(24)과 최태욱(24)은 14일 우라와 레즈와의 일본 나비스코컵 8강 2차전에 나란히 출전, 지난 1차전 0-1 패배를 딛고 팀의 4강행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당초 13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규(20.이와타)는 이날 오후 7시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의 나비스코컵 8강 2차전을 치르고 14일 오전 11시45분 입국할 예정이다. 팀 동료 최용수(32)는 무릎 부상 재발로 지난 10일부터 팀훈련에 합류, 지바전엔 교체 출전 정도가 예상된다. ◇해외파 주말경기일정 ▲13일(토) 김진규 최용수 = 주빌로 이와타-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오후 7시.홈) 박지성 = 에버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후 8시45분.원정) 차두리 = 헤르타 베를린-프랑크푸르트(오후 10시30분.원정) 설기현 = 울버햄프턴-훌시티(오후 11시.홈) ▲14일(일) 이영표 = 에인트호벤-헤라클레스 알메로(오전 2시30분.원정) 안정환 = 생 에티엔느-FC메스(오전 3시.원정) 조재진 최태욱 = 우라와 레즈-시미즈 S펄스(오후 6시.원정) ▲15일(월) 이을용 = 코니아스포르-트라브존스포르-카이세리스포르(오전 1시.원정) 서정원 = SV 마테르스부르크-SV 리트(오전 2시30분.원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