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J2리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의 조총련계 미드필더 양용기(梁勇基.23)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통일축구의 북한 대표로 발탁됐다. 센다이는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용기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남북통일축구대회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 선수로 소집됐다"고 밝혔다. 북한대표팀에 첫 발탁된 양용기는 구단 홈페이지에 "처음이라 실감이 나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 좀처럼 설 수 없는 무대이므로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양용기는 오사카조선중고등학교와 한난대를 거쳐 지난 2004년 센다이에 입단했다. 지난 2002년 간사이대학춘계리그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3년 간사이대학추계리그에서도 도움왕과 MVP를 차지하며 역시 우승컵을 안았다. 172㎝ 68㎏. 양용기는 13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J2리그 26차전을 마치고 14일 방한, 남북통일축구에 참가한 뒤 15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남북통일축구를 주최하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아직 북측으로부터 참가선수 명단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