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은?


올시즌 남녀 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우승상금 112만5000달러)이 11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벌투스롤GC 로어코스(파70·길이 7376야드)에서 열린다.


남자골프 세계 톱랭커 15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최대관심사는 타이거 우즈(30·미국·사진)와 비제이 싱(42·피지)의 '자존심 다툼'이다.


두 선수는 세계랭킹에서도 1,2위를 달리고 있을 뿐아니라,올 들어 열린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한 맞수다.


또 올해 나란히 4승씩을 기록,5승 고지 선점경쟁도 벌인다.


올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우즈는 지난 2000년에 이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타이틀에 도전한다.


우즈가 우승하면 '한 해 메이저 3승'을 두번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


그에 맞서는 싱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즈의 독주를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각오다.


싱은 2주 전 뷰익오픈에서 우즈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상승세가 뒷받침되고 있다.


한국골퍼들은 최경주(35·나이키골프) 나상욱(22·엘로드) 허석호(32·농심) 양용은(33·카스코) 등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인 4명이 출전한다.


특히 허석호와 양용은은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를 경우 '지옥의 관문'인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내년 미국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편 대회코스인 벌투스롤GC는 지난 93년 US오픈을 연이래 12년 만에 메이저대회를 개최한다.


그때보다 전장을 240야드나 늘린 데다 파에 비해 코스가 길어 장타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7번홀(650야드)과 18번홀(554야드)이 연이은 파5홀이어서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장타자 존 데일리(39·미국)가 17번홀에서 2온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