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골프의 최강자들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5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총상금 625만달러)에서 다승왕 경쟁을 벌인다. 11일(한국시간) 밤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투스롤골프장(파70.7천392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즈와 싱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또한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가운데 올 시즌 3승을 챙긴 미켈슨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즈, 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대 우승자와 다른 3개 메이저대회 최근 5년간 챔피언, 작년과 올해 PGA투어 상금랭킹 7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출전 조건을 내걸고 있는 이 대회에 한국의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허석호(32),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 양용은(33.카스코)도 출사표를 던졌다. ◇다승 경쟁 점입가경 = 올해 2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4승을 올린 골프 황제 우즈는 특급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왕은 물론 상금왕 자리까지 굳히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99년과 200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 706만달러를 벌어 들여 22개 대회에서 682만달러를 차지한 싱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싱은 지난 1일 끝난 뷰익오픈에서 시즌 4번째 우승컵을 안아 우즈와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특히 뷰익오픈에서 싱은 우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해 이번 PGA챔피언십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FBR오픈과 페블비치, 벨사우스클래식 대회를 제패한 미켈슨도 무서운 상승세로 우즈와 싱을 견제하고 있다. 하지만 미켈슨은 8일 끝난 디인터내셔널에서 폭우로 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하루 동안 36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친 바 있어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선수 최다 출전= 이번 대회는 최경주와 허석호, 나상욱, 양용은이 함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역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가장 많이 출전하는 메이저대회가 됐다. 특히 최경주는 작년 대회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진입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메이저대회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손목 부상 때문에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경주는 지난달 열린 EPGA 투어 도이체방크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9위에 올라 오랜만에 톱10에 진입, 상승세를 예고했고 디인터내셔널에서는 62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작년 대회 때 최경주와 동반 출격, 소중한 경험을 쌓았던 허석호도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 2승과 상금 랭킹 1위(5천893만엔)를 달리고 있는 여세를 몰아 상위권에 도전한다. 이밖에 나상욱과 양용은도 첫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기 위한 선전이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